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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밀당 연애를 부탁해. 연애의 기술

시사 상식

by 이슈팔이 2020. 9. 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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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으로 썸타는 건 이제 그만
situation “나무랄 데 없는 소개팅이었어. 외모나 매너도 괜찮고 질문-대답-웃음으로 이어지는 대화 핑퐁도 끊이지 않았지. 밥을 먹고 차도 마셨어. 집 근처까지 그가 차로 데려다주며 “정은 씨, 조만간 우리 다시 만나는 거 기대해도 될까요?”라고 먼저 애프터를 신청했어. 소개팅 다음 날부터 몇 시간에 한 번씩 문자도 보내와. 아침부터 밤까지 대화가 계속 매끄럽게 이어지고 있어. 그런데 이 남자 나한테 만나자는 얘기를 안 해. 소개팅한 지 2주 하고도 3일이 지났는데! 아니, 카톡 친구 찾으러 소개팅 나온 거 아니잖아?” 강정은(디자이너)


strategy 여태껏 잘 참아왔는데 이제 와서 그 의지(?)를 꺾을 순 없지. 그럼 좀 돌려서 만날 구실을 만들어보자. 종일 카톡이 끊이질 않는다는 건 절망의 시그널은 아닌 것 같아. 만나서 해결해야만 하는 과제를 던지는 거야. 전문가의 진단이나 조언, 해결이 필요한 일이 아니라 너 혼자 해결하기 조금 어려운 그런 거지. 혼자서 충분히 할 수 있는데 못하는 척해도 괜찮아. 중요한 건 둘이 만나는 거니까. 예를 들면 노트북의 아주 간단한 설정 문제나 책이나 드라이버와 같은 흔한 공구를 빌리는 것. 이걸 구실로 만나는 거고, 고마우니까 커피나 술, 밥을 사는 거야. 그 남자한테 어필하려고 매일 대화명이랑 카톡 프로필 사진만 바꾸고 있지 말고, 일단 만나!

men says 낚싯바늘에도 미끼를 꿰어야 고기가 잡힌다. 카톡 대화 중에 둘이 만날 수 있는 미끼를 던져보자. “이 영화 재미있다는데 혹시 보셨어요?” “저 오늘 씨 사무실 근처에서 외근이에요” “친구와 함께 소개팅했던 곳에 왔는데 역시 맛있네요”와 같은 식이다. 그래도 남자가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계속 딴소리를 한다면 과감히 버려라. 그는 단지 의무감에 카톡 대화를 하고 있는 거니까.

2 전화하면 다 이뤄진다
situation “그 남자와 ‘썸’을 탄 지 한두 달쯤 된 것 같아. 나한테 마음이 없는 건 아닌 걸로 보여. 거리낌 없이 먼저 연락하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데이트 비슷한 것도 해. 영화 취향이 나랑 너무 잘 맞아서 영화 얘기하면 두 시간씩 수다도 떨고, 데이트하러 나올 때 복장이나 머리도 신경 쓰는 것 같단 말야. 만나다 보니 나는 ‘이 남자다’ 싶은데, 이 남자는 나를 ‘이 여자다’ 생각하는 데까진 이르지 못한 것 같네. 어떡해? 내가 먼저 확 저질러버려?” 박선아(공무원)

strategy 스톱! 가만히 있어! 저지르기 전에 내 말 좀 먼저 들어볼래? 네 얘기 들어보니 그렇게 안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왜 자꾸 조급해하고 그래. 이건 조금 다른 상황이지만 내가 친구들에게 설계해줘서 4전4승한 방법이야. 썸 잘 타고 있다는 건 일단 연락은 자주 한다는 거지? 만나기도 하고. 주로 연락하는 방법은 카톡일 거고…. 그렇다면 오늘은 전화를 해봐. 단, 연락할 일이 있을 때 말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그리고 예상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해. 그런 거 있잖아. “라디오에서 노래가 나왔는데 너~무 좋아하는 노래라 생각나서 전화했어요. 들려주고 싶어요.” “지금 엄청 맛있는 고기 먹고 있는데 다음에 같이 먹으러 올래요?”라든지. 너무 고루하다고? 근데 이게 은근 먹히더라. 갑자기 좋은 일이 생겼고, 그때 썸남을 떠올렸단 걸 어필해. 심쿵 당한 남자들은 얼마 못 가서 사귀자고 먼저 고백하더라고.

men says 드라마나 소설에 나올 법한 상황을 만들면 손발이 오그라들다 못해 사라질 수도 있다. 차라리 전화해서 “뭐해요?”라고 물어라. 남자도 ‘이 여자가 나를 좋아할까?’라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말과 행동 속에 ‘나도 너 좋아해’라는 의미를 담아야 한다. 만나자는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3 심남이 신경 쓰인다
situation “같은 부서는 아닌데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일 때 한 팀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직장에서 매일 보는 남자가 있어. 팀원을 배려하며 자청해 큰 덩어리의 일을 맡아 하는 것도 호감이지만, 기본적으로 인성이 바른 게 좋았고 향기가… 갓 샤워하고 나온 것 같은 상큼한 냄새가 나. 내가 향기 ‘덕후’잖아. 요즘 지속적으로 관찰 중이야. 연애하는 것 같진 않은데 나를 딱히 팀원 이상으로 보는 것 같지도 않아. 그래, 난 눈에 띄는 존재는 아니니까. ‘흔녀’인 거 나도 알지. 그래도 매일 같이 일하는데 관심 있게 볼 수는 있잖아? 인사와 업무 대화 말고 다른 대화도 좀 해보고 싶다. 내 심남, 어떻게 썸남으로 만드나.” 박주영(회사원)

strategy 일단 심남에게 존재를 각인시키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네! 흔녀도 연애한다. 흔녀도 훈남과 연애한다고. 마음먹고 전략적 행동을 해야 할 필요가 있어. 싸이 노래 ‘새’ 알지?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 그렇게 해보자. 처음에는 심남이 출근하면 화사하고 반갑게 인사를 해! 일할 때도 조금 하이톤으로 발랄하게 이야기하고. 심남에게 너를 ‘밝은 캐릭터’로 각인시킨 뒤, 그 앞에선 고개만 까딱하는 목례와 눈인사 정도로 끝내버려. 그와 말할 때는 딱딱하게 구는 거지.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는 그에게 붙임성 있게 말도 하고, 다 같이 일하다 가벼운 농담도 해봐. 그가 반응이 있으면 살짝 몸을 터치하거나 눈을 바라보며 웃어. 눈이 마주치면 계속 미소를 짓는 거지. 그에게 좀더 알기 쉬운 반응이 있다면 그다음은 알지? 이랬다가 저랬다가.

men says 호감이 없는 상대가 혼자서 오락가락하고 있으면? 결과는 예상한 그대로다. 미쳤단 오해를 사기 딱 좋은 행동이다. 함께 점심을 먹거나 회식 자리를 통해 사소한 대화를 나누며 당신의 매력을 드러내는 게 우선이다. 남자에게 ‘아, 이 여자 꽤 괜찮구나’란 생각을 먼저 심어줄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괜한 고생하지 말고 일단 회식이나 잡아보자.

4 그놈의 밀당이 싫어서
situation “밀당이 싫어서 당기면 딸려오는 남자만 만났어. 화르륵 불타오르는 연애만 했지. 그런데 어느 순간부턴 당기기만 하는 데 지쳤어. 그동안의 연애가 쉽게 타올랐다 쉽게 식어 짧게 끝나버린 것도 내가 지친 이유 중 하나겠지. 그래서 이번에는 섬세하고 조심스러운 남자와 연애해보려고 해. 물론 그런 남자를 일부러 고른 건 아니야…. 여튼, 이 남자 내게 마음이 있는 건 확실한데 아직도 너무 재고 있달까? 연락하는 타이밍도 그렇고 데이트할 때도 그래. 섬세한 게 아니라 밀당이 장난이 아닌 거였어. 놓치고 싶지 않은데, 어렵다. 어떡하지?” 배유나(마케터)

strategy 내 성격대로 내지른다면 “그렇게 널 고민하게 만드는 남자는 너를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는 거니 때려치워!”라고 말하고 싶다. 서로 절묘하게 밀고 당기는 게임을 즐기면 몰라도 한 사람만 그렇게 마음 고생하고 있다면 연애로 이어져도 무슨 의미가 있니.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지? 그럼, 어쩔 수 없어. 이리저리 재고 계산해서 움직이려는 그에게 몸 쪽에 꽉 찬 직구를 하나 넣자. 할 줄도 모르는 타이밍 재서 연락하고 그러지 말고. “보고 싶어요”라고 지금 바로 연락해. 네가 좋아하는 거잖아. 팔색조같이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도 결국 사람들이 열광하는 결정타는 묵직한 직구야.

men says 남자는 여자의 직구에 설렌다.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말고 먼저 말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 많은 여자들이 용기를 내서 먼저 고백을 한 다음에 뒤늦게 부끄러워하며 괜히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데, 그건 오히려 당신의 매력을 깎아내리는 안 좋은 행동이다. 스트라이크가 되든, 볼이 되든간에 눈을 똑바로 뜨고 상대방을 쳐다보자.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라고 하지 않았나.

5 애틋함이라곤 없는 짧은 만남
situation “소개팅남이 어느 날 영화를 보자고 해서 나갔어. 애프터 신청인 줄 알았는데 영화 시작 15분 전에 만나자고 하더라. 끝나고 차라도 한잔 마시자고 했더니 일이 있어서 가야 한대. 다음 주엔 갑자기 우리 동네 근처라며 차 한잔 마시자고 해서 나갔지. 그런데 딱 1시간 차 마시고 가더라? 이거 도대체 뭐하는 놈이야?” 강서연(일러스트레이터)

strategy 먼저 남자의 의중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어. 남자가 보낸 메시지를 무시해봐. 정확히는 ‘읽씹’. 읽지 않고 무시하는 건 차단당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 읽고 무시해. 두어 번 그런 뒤에도 “서연 씨, 무슨 일 있어요?”와 같은 말이 안 나온다면 이 만남은 마음을 접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

men says 이 남자는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단지 주선자의 눈치가 보여 몇 번 만남을 지속했을 뿐이다. 그러니까 이런 남자는 서둘러 관계를 정리하고 다른 소개팅 약속을 잡는 게 낫다. 시간 낭비는 이제 그만!

6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situation “다른 친구들 얘기를 듣고 있자니 ‘현타(현실 타격의 준말)’ 온다 정말. 썸남이니 연애니 그런 거 그림자도 못 본 지 한참됐다. 연애 쉰 지 오래되니 보다 못한 친구나 회사 동료들이 소개팅 자리를 물어다 주는데 하나도 잘된 게 없어. 소개팅 나가서 애프터 받는 게 소원이다. 난 나름대로 외모도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심지어 자기 관리도 꾸준히 하는데 왜 안 될까?” 박진주(강사)

strategy 소개팅에서 애프터를 받는 방법은 간단해. 남자가 대화의 물꼬를 트면 50%는 긍정적 리액션을, 30%는 대답을, 그리고 나머지 20%는 내게 다시 질문이 돌아올 수 있을 대답으로 웃으며 반응하는 거야. 헤어지고 난 다음에 남자는 소개팅을 돌이켜보며 ‘즐거웠다’고 생각할 거고, ‘그럼 즐거웠던 사람과 또 만나볼까?’가 되는 거야. 어때, 참 쉽지?

men says 몸을 앞으로 살짝 숙이면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단 인상을 줄 수 있다. 단순한 남자들은 그걸 긍정의 신호라고 여기고 용기를 낸다. 어때, 더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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